“창원터널 특별법 제정해야”…잦은 사고에 대책 마련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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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15시 20분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2일 오후 1시 23분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앞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온라인에선 ‘창원터널특별법’을 제정해 추가 사고를 방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터널에서 유독 차량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

창원터널은 왕복 4차선의 복선 터널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과 경남 김해시 장유면을 잇는다. 길이 2.345km, 폭 9.4m, 높이 4.7m 규모다.

최근 창원터널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19일에는 창원터널 김해 장유에서 창원 방향으로 1.8㎞ 지점에서 달리던 2.5톤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트럭을 다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터널 안을 달리던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 등 약 수백여 명은 터널 밖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창원터널 김해 장유에서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당시 현장에는 화재 때문에 발생한 연기가 상당시간 동안 터널 안에 가득 차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누리꾼 다수는 창원터널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과 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 cobe****는 “여기 창원터널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고장 차량과 사고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밥 먹듯 있는 듯. 진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good****는 “창원터널 앞 폭발, 안전장치 좀 규제하라”고 말했다.

또한 slay****는 “개인적으로 창원터널 화물차 통제했으면 좋겠다. 길도 좁은데 큰 차들이 너무 막 달린다”고 말했으며, pabb****는 “창원터널 특별법 제정 촉구한다. 재난 콘트롤 타워인 청와대는 뭐했나”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아니 창원터널 사고 한두 번 아닌 걸로 아는데 진짜 아무런 조치도 없나?”(gong****), “창원터널은 저번에도 그러더만 왜 이런거지 뭐 있나 제대로 조사해봐야하지 않나”(ehda****), “이게 나라냐 당장 터널 특별법을 제정하라”(dbsr****), “창원터널 특위 만들어 진상조사하고 유가족 위로금 전달하라”(leeg****)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2일 창원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경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입구(장유 방향)에서 유류가 담긴 드럼통을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드럼통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 위로 떨어져 폭발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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