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두’ 아지오 “수제화구두 예약 받는다”…한 켤레에 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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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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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지오 공식 카페 게시물
사진=아지오 공식 카페 게시물
‘문재인 구두’로 화제를 모았던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가 4년 만에 다시 고객을 찾아간다. 현재 ‘아지오’ 측은 공식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구두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지난 2010년에 만든 브랜드이다. 아지오는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에 부딪혀 경영난에 허덕이다 2013년 문을 닫았다. 그러나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신은 구두 브랜드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지오 구두를 2012년에 구매했다.

이후 아지오 구두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구두 만드는 풍경’은 폐업한 지 4년 만에 재기에 나섰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에 공식 카페를 개설했으며, 구두 예약 주문과 후원 문의를 받고 있다.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는 카페 게시글을 통해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린다. 현재 공장을 마련 중이며 사용될 기계나 용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소액 기부를 환영한다. 내년 4월 이후에 아지오 구두를 장만하실 분들께서도 미리 주문해 주셔도 된다. 한 켤레 가격은 20만 원이며, 우선 남성화에 한하여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제품 모델은 11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지오와 함께 걷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될 때까지 아래 계좌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계좌번호와 예약 주문·후원 절차를 안내했다.

한편 유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지오’ 재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용기를 잃지 말라는 전화가 쉴 틈 없이 왔고, 사무실로 찾아오는 분들도 계셨다”며 “국민들이 이렇게 뜨겁게 해 주셨기 때문에 0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금 고생스럽고 더디더라도 좋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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