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기념 ‘여의도 촛불파티’ …“촛불(없어도 OK), 피켓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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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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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여의도 촛불파티’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여의도 촛불파티는 일반 시민의 제안으로 열리는 자발적 파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포스터에는 “시간: 몰라! 대충 오후 5시 이후겠지?, 주최: 없음, 식순: 알아서, 준비물: 촛불(없어도 OK), 피켓 환영”이라고 적혀있다.

이 외에 “파티 주요 컨셉: 촛불동지들과의 추억! 사진 중요”, “질서의식 철저”, “개인 쓰레기는 알아서 치우기”, “이렇게 된 이상 국회로 간다!” 등의 문구가 써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선 시민단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가 주최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전인권밴드, 이상은 등이 무대를 꾸민다.

‘광화문 촛불집회’ 행사에는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것이 포함됐다. ‘여의도 촛불파티’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

아이디 MhMi****은 퇴진행동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게시물 댓글에 “청와대 행진 절대 반대합니다. 난 당신들이 시켜서 촛불든 거 아닙니다. 왜 내가 든 촛불을 변질시킵니까?”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Ebic****은 “청와대 행진 계획 수정을 요구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참여연대 페이스북 캡처
사진=참여연대 페이스북 캡처


이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홍보해온 참여연대 측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이번 청와대 행진은 항의 목적이 아니다. 오랫동안 청와대 앞까지 행진이 막혔는데, 지난해 촛불집회를 통해 100m 앞까지 행진이 가능하게 된 승리의 경험을 재현하는 의미로 알고 있다”면서 “기획하는 쪽 의미가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퇴진행동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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