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철원 총기 사고, 軍 석연치 않은 해명…섣부른 결론, 다른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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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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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8일 강원도 철원 총기 사고와 관련, “군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도비탄이 원인이라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해명”이라면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또 다른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에서 부대로 돌아오던 일병이 머리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한 청년 장병의 죽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현장 검증 결과, 사고가 난 지점은 언제든지 같은 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인근 사격장에서 사용된 소총의 유효 사거리 안에 도로가 있었고, 심지어 경계 통제병은 명확하게 교육받지 않은 당일 훈련 장병을 배치했다. 이번 사고에서 군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병들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이런 위험한 환경을 방치했겠는가”라고 물으며 “총체적 안전 부실에 국민 분노는 더 커져가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계속 반복된다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을지, 장병들이 마음 놓고 복무할 수 있을지, 군 당국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장관이 특별수사를 지시한 것은 그나마 적절한 조치”라며 “부대가 사고 위험을 버젓이 알고도 방치한 것이라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 점의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 고인과 유족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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