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총기 사고 ‘도비탄’ 추정…‘안전 수칙’ 지켜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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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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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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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의 육군 모 부대로 복귀하던 병사가 ‘도비탄(跳飛彈)’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군 관계자의 입장이 나오면서 해당 부대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도비탄이란 총탄이나 포탄이 돌과 같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과거에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2014년 2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군 사격장 인근에서 민간인이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도중에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민가 주변에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도 인근 사격장에서 도비탄이 날아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격 훈련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앞서 26일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명과 함께 걸어서 복귀하던 병사가 총상을 입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영외 구역으로, 영내의 사격장과 약 4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사격장에서는 K2 소총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망한 병사가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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