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벤츠 음주운전 사고에 부글부글…“‘철원 사건’ 물타기? 안 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2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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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로 시민 6명이 다친 가운데,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27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정모 씨(38)는 야탑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벤츠 차량에 올라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범퍼를 치고 달아나다가 택시를 들이 받고 버스정류장까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시민 6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편도 5차로 가운데 1차로로 달리다 택시가 끼어들자 피하지 못하고 택시를 들이받은 뒤 정류장으로 돌진했다. 사고 직후 정 씨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200여m 떨어진 골목길에서 뒤를 쫓던 택시 운전자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1%로 나타났다. 정 씨는 경찰서로 옮겨진 뒤에도 만취 상태인 탓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정 씨가 정신을 되찾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야탑역 사고 소식에 "음주운전 처벌강화 청원 넣읍시다. 도대체 언제까지 솜방망이 처벌할 건지"(lead****), "저 벤츠 잡은 택시 기사 두분 진짜 상 줘야 된다"(이**), "두번 다시 운전대 못 잡게 하고 제발 처벌 좀 세게 해라"(melo****), "평생 차량 운전 못 하게 해라"(s1l1****), "제가 탄 버스가 야탑역 지나고 나서 몇 분 안돼 난 사고다. 이런 사고가 나다니 너무 가슴 아프다"(s1l1****), "심신미약 같은 소리하지 말고 가중처벌해라"(heog****), "강력하게 처벌하고 택시기사님들 고생하셨어요"(msmo****), "언제까지 죄 없는 시민들 다치고 죽게 만들 거냐?"(kgn0****)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야탑역 사고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자 전날 철원서 육군 일병이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묻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야탑역 기사가 실검(실시간 검색)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물론 안타까운 일은 맞지만"(chae****), "음주운전이 실검 1위? 왜 자꾸 철원 총격 덮으려고 함?"(jw9****), "철원 사건이나 빨리 밝혀라"(rhtk****), "야탑역으로 물 타려는 건 아닌지"(mono****), "지금 철원 군부대에서 총 맞고 사람이 죽었다. 왜 죽었는지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사건 묻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2016****)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26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모 부대 A 일병(21)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부대복귀 중 원인 불상의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육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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