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자택공사 비리의혹 경찰조사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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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려고 경찰청에 출두하면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자택 공사에 회삿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려고 경찰청에 출두하면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8)이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두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의 인테리어 비용 약 30억 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건축비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조 회장 조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 정명진 특수수사3팀장이 맡았다. 법무법인 율촌의 박은재 변호사(50·사법연수원 24기)가 조사에 배석했다. 경찰은 조 회장이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회사에 넘기는 걸 지시했거나 미리 알고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한진그룹 건설부문 김모 고문(73·구속)과 대한항공 A 전무(불구속)가 인테리어 비용을 회사에 전가시키는 과정에 조 회장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최초 인테리어 비용을 사비로 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양호#회장#자택공사#비리#의혹#경찰조사#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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