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사태 이어 ‘간염 소시지’ 파문…“사람 잡는 음식 지뢰 널려”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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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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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사태
간염 소시지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살충제 계란’에 이어 유럽의 ‘간염 소시지’ 파문이 일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최근 유럽 언론들은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가공한 육가공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들어 판매 중인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게 없다”, “국내산은 안전한 게 맞느냐”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들은 “완전 헬이다. 먹거리 안전한 게 없네”(kens****), “사람 잡는 음식 지뢰가 널렸네”(ohju****), “하나하나 다 수면 위로 드러나네. 도대체 어디가 끝이냐”(onet****), “가끔 집에 내려가면 어머니가 싸주던 음식 어짜피 다 못 먹어 귀찮아하던 내가 너무 싫다”(hkk2****), “생쌀만 씹어먹고 살란 말이냐”(kong****), “이러다 자급자족에다가 가내수공업만 할듯”(weew****)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 단골 메뉴가 햄ᆞ소시지ᆞ계란ᆞ닭고기 아닌가? 시골에서 농사지은 거 공수해서 먹어야 할 판이네. 이거 진정 실화냐? 돌겠네”(ohha****), “나 하나 잘못 되는건 괜찮은데 애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농약 성분에 노출돼서 계속 쌓인다는 것이. 물려줄 게 돈도 없고 인물이나 재능도 없는데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비염, 아토피 뿐”(haul****)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산 햄·소시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들은 “국산햄이랑 소시지는 안녕하시고?”(ak42****), “이번 계란 파동도 유럽 아니었으면 또 백년 후에나 밝혀졌을 거다. 햄소시시 한국도 파봐야 한다”(tige****)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인간이 뿌린대로 거둘 시기인 것 같다. 그 동안 생태계를 교란한 죄. 유전자를 교란한 죄. 환경을 오염시킨 죄”(jky9****), “먹거리들이 인류를 공격하는 날이 올거라고 예견하는 학자들 많았지. 오직 인간의 욕심을 위해 잔인한 방식으로 사육하고 유전자 조작하고. 인간이 이런 대접 받아도 싸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뭔 죄나”(mise****)라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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