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 먹은 12세男兒 위에 구멍, “우후죽순 생겨나더니…결국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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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일 15시 47분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과자를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일명 ‘용가리 과자’(질소과자)를 먹은 12세 소년의 위에 천공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군(12)은 지난 1일 충남 천안에 있는 한 워터파크에서 ‘용가리 과자’를 구입해 먹었고,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고 난 뒤 곧바로 쓰러졌다.

‘용가리 과자’란 컵에 과자를 담고 액체 질소를 주입해 파는 것으로, 과자를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 ‘용가리 과자’라고 불린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A 군의 부친 B 씨에게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A 군은 당시 위에 천공이 생겨 복부를 25cm나 절개한 뒤 봉합수술을 했으며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든 상태였다. 멍이 든 부분도 언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었다고. A 군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는 아들이 ‘용가리 과자’의 밑바닥에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과자가 든 컵을 입에 털어넣었고, 그 과정에서 액화된 질소를 마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액화된 질소를 사람이 마실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체는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워터파크 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과자를 팔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현재 영업을 중단했으며, 관련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 ‘용가리 과자’가 각종 TV 방송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돼 판매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해당 과자의 안전성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거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관광지에 우후죽순 생겨날때 보면서 몸에 해롭지 않을까 의심이 들었는데 위험한 거였네. 성인도 위험한데 애기 있는 부모님들 조심하셔야 될듯”(soul****), “질소 음식들 팔고 먹는게 상식적으로 이해 못 하겠던데. 결국 사고났네”(srai****), “줄서서 아이한테 사주더라. 난 질소과자라고해서 경악하고 안샀지만 아이가 연기보고 신기해하더라”(ckdg****)라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거 먹어봤는데 옆에도 써 있었음. 액체 마시거나 과자 손으로 잡지 말라고. 그리고 줄 때도 밑에 있는 물 마시지 말라 하던데”(kwan****)라며 해당 과자를 팔 때 보통 위험성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액체 먹지말라고 해도 컵 바로 밑바닥에 고여있다는 게… 위험성이 있는 음식이네”(aktl****), “아니 액체질소가 남아있는 채로 파는 거부터가 비정상이지. 애들한테 먹지말라 하면 안먹겠냐?”(jaeh****), “제발 안전성 검증 안 된 건 팔지도 먹지도 말자. 어른도 아니고 애들이 먹는 건데”(open****)라며 위험성이 있는 음식은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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