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MBC 기자가 화장실에서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게 ‘충고’를 한 이후 타부서로 발령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배 아나운서가 과거 네티즌과 언쟁을 벌인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현진 아나운서 멘탈 갑’이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012년 배현진 아나운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배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자신을 향한 비난 글에 “계정 비밀번호를 잃어버려 간만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애써 제 공간 찾아 오셔서 만나면 못할 말들 ‘용기내’ 하고 가신 분들도 있네요”라고 에둘러 꼬집었다.
또한 한 네티즌이 “얼마 안 남았다. 맘껏 즐기시길. 내년에 할일 없을 때 시집 좋은 데로 가시려면 지금쯤 돈 많은 남자 물어 놓아야 할 거다. 건투를 빈다”고 말하자 배 아나운서는 “아 그럼 오세요. 직접 MBC로”라고 말했다.
이어 네티즌은 “가겠다. 폰 번호 알려주라. 정문 수위 아저씨한테 미친X 취급 당하기 싫으니까 가서 전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주고 받은 트위터 멘션들 수위 아저씨께 보여드리고 저 만나러 왔다고 말씀하세요”라고 응수했다.
앞서 배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동참했으나, 돌연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하며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했다.
한편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003년에 입사한 A 기자(여)는 2012년 파업 후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기자 활동을 하다가 이후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A 기자는 해당 발령에 대해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해서 물을 잠근 후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는데 이후 상사에게 불려갔으며,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야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 인사 때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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