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경쟁력 크게 높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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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첫 심장 이식수술 성공… 동산병원 심장이식팀 소감 밝혀

24일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 박남희 흉부외과 교수(오른쪽)와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가 수술과 재활 치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24일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 박남희 흉부외과 교수(오른쪽)와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가 수술과 재활 치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입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박남희 흉부외과 교수(49)는 최근 말기 심부전(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이어서 피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질환) 환자 3명의 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올 4월 대구 경북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심장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심장센터 운영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심장 이식수술은 그동안 관상동맥질환과 부정맥, 판막질환 같은 심장혈관질환 수술 경험이 바탕이 돼 가능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심장 이식수술이 잇따라 성공하자 고무된 분위기다. 심장이식팀은 최근 40대 환자 1명과 60대 환자 2명을 수술해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이 중 2명은 수술 후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4월에 수술한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37)는 “심부전이 오래 진행돼 다른 장기가 손상되면 이식이 어렵다”며 “환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식받는 의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인공심장도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메디시티#의료도시#동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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