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소방·재난관리 전문가를 키운다…강원대 소방방재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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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학부 학생들의 지역사회 재난안전홍보활동
소방방재학부 학생들의 지역사회 재난안전홍보활동
“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여기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강원대 소방방재학부는 국립대학 최초로 소방방재 및 재난관리 분야를 개설하고 있는 전문학부다. 2001년 설립되었으며 소방방재공학전공, 재난관리공학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방재학부가 설립된 배경에는 국내외적으로 발생한 대형 재난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0년 동해안 산불 등 국가적인 재난을 겪으면서 재난관리 분야의 인재 육성의 필요성은 커져만 갔다. 또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2008년 숭례문 화재,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도 높아졌다.

소방방재학부의 교과과정은 재난현장에서의 전문성을 기르고, 사회 각 분야의 재난대응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특별채용에 필요한 교과과정(소방학개론 소방법규 화재조사 건축소방학 등)은 물론이고 방재안전직렬에 대한 과목도 가르치는 등 소방방재분야 전반에 걸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명실공히 재난관리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런가하면 강원소방학교 체험활동,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참관, 전공 관련 기업의 현장체험을 통해 관련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등 심화학습을 병행한다. 또한 전공특성화주간 행사를 열어 재난전문가와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전공분야의 이해를 넓히고 있다.

전공분야별 교과과정을 좀 더 들여다보자. 소방방재공학 전공은 새내기 때 소방학개론과 방재학개론을 배운다. 2학년은 소방방재법규해설 재난관리론, 3학년은 화재학 건축구조학 소방설비제어공학, 4학년은 소방행정실무 화재조사론 화재진압론 등을 익힌다.

재난관리공학 전공은 신입생 때 소방학개론과 방재학개론을 배운다. 2학년은 재난관리론연소학 산불예방공학, 3학년은 소방전기설비공학 안전관리론 도시방재론, 4학년은 소방심리학 산불피해조사론 화재감식학 등을 배운다.

백민호 교수(재난관리), 이해평(연소공학), 권인규(건축재료학), 이승철(유체역학), 정영진(화재학), 전병희 교수(건설안전·안전관리)와 그 외 2명의 초빙교수가 연구와 수업을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상적이었던 수업을 묻자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장석희 씨(3학년·재난관리공학)는 이해평 교수의 ‘안전관리론’을, 우수민 씨(3학년·소방방재공학)는 권인규 교수의 ‘건축공학’을 꼽았다. 장 씨는 “수업 내용이 좋은데다 소방공무원이나 기업체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등 진로 관련 정보를 자주 들려줘 유익했다”고 했다. 우 씨는 ‘설비·시공’ 관련 일을 하는 아버지를 돕다보니 유난히 수업 내용이 ‘잘 들렸다’“며 소방전기기사자격증을 따 진로 폭을 넓히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졸업 후 이들은 어디로 진출할까. 소방공무원이나 소방 관련 기업, 재난(방재안전)직렬 공무원, 재난관련연구기관, 제품인증관련기관, 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한다. 특히 2013년부터 방재안전직렬의 공무원 임용이 시작되면서 취업문은 더욱더 넓어졌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소방방재학부의 취업률은 2013년 46.9%, 2014년 53.4%, 2015년 49.3%, 2016년 64.2%로 상승률이 뚜렷하다.

기숙사 시설도 훌륭하다. 신입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가온관’(수용인원 636명·2016년 개관)과 ‘도원관’(수용인원 740명·2009년 개관), 캠퍼스 안에 있는 ‘황조관’(수용인원 584명·2010년 개관)을 운영 중이다.

소방방재학부의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99명. 수시에서 74명(학생부교과 전형 70명, 학생부종합 전형 4명), 정시에서 25명을 뽑는다. 2017학년도 수시 입학경쟁률은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 전형 3.70 대 1, 지역인재 전형 4.15 대 1, 사회배려자 전형 4.67 대 1, 학생부종합 농어촌학생 전형 4.33 대 1,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형 2.0 대 1이었다. 정시 입학경쟁률은 3.81 대 1.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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