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영동군 와인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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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수상
미국 본선대회에도 참가 가능… 영동와인 우수성 세계에 널리 알려

충북 영동군의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에서 주최하는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상품분야 수상을 했다. 사진은 와인축제 때 시음하는 모습.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의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에서 주최하는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상품분야 수상을 했다. 사진은 와인축제 때 시음하는 모습.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의 대표 축제인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에서 주최 주관하는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수상(상품분야)했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올해 11회째인 피너클어워드 코리아는 우수축제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7년 시작됐다. 국내 축제를 대상으로 5개 분야 31개 항목을 심사해 시상한다. 영동군은 지역 대표 특산품인 와인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와인병과 와인잔이 이번 대회에서 차별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영동축제관광재단의 역할도 한몫했다. 재단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영동군 축제발전을 위해 세계축제기관 등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재단 측은 “영동군과 영동축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IFEA한국지부와 영동군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영동의 축제를 세계인들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 축제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축제재단을 만들고 선택과 집중으로 세계적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라며 “이번 수상으로 대한민국 와인축제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0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다.

또 영동군은 IFEA가 진행하는 미국 본선대회에도 참가하게 된다. 국악과 와인이 하나 되는 축제인 대한민국 와인축제는 9월 21∼24일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린다.

영동와인은 1996년 6월 지역 내 600여 농가가 힘을 모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가 토종 브랜드인 ‘샤토마니’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포도(캠벨얼리 품종) 생산 농가에서 팔고 남은 포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를 이용해 집에서 담가 먹는 정도에 불과했다. 와인코리아는 설립 첫해 1만 병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연간 12만 병 생산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영동군도 와인코리아의 성공과 전국 최대 포도 재배 면적 및 생산량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와인산업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 및 기술과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 와인연구소 건립과 U1대(옛 영동대)와 연계한 와인아카데미를 개설해 고급 양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매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연수단을 파견해 양조기술을 배우고 있다. 매년 해외 와인기술자를 초청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그 덕분에 영동와인은 전국 각종 품평회를 휩쓸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한민국 와인축제#영동군 와인축제#피너클어워드#영동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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