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무역 스페셜리스트’를 키우는 부산대 무역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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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무역학부 학생들이 ‘2017 Global Gathering’에 참가해 부산대학교 및 무역학부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 무역학부 학생들이 ‘2017 Global Gathering’에 참가해 부산대학교 및 무역학부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무역학은 국가간 거래에서 이뤄지는 물품의 수출입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운송, 경제정책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부산대학교 무역학부는 1948년에 상학부 내에 개설 된 전국 최초의 무역전공학과로 1998년 상과대학 무역·국제학부를 거쳐 2010년 경제통상대학 무역학부로 개편됐다. 학부는 지금까지 4600여 동문을 배출한 부산대의 간판 학부로 자리매김 해왔다.

무역학부의 커리큘럼은 국제경제와 국제거래분야에 대한 이론및 실천적 지식을 쌓게 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짜여져 있다. 2017년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국제마케팅, 국제상무론, 국제무역론, 무역관계법규, 국제금융경제론, 무역정책론 등의 필수과목과 30여개의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어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따라 다양한 과목의 수강이 가능하다. 신입생들을 위해 학년별, 학기별로 교과목 순서도를 무역학부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으며 교과목 이수체계도를 설정해놓고 체계적으로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

학부 커리큘럼에는 해운·통상 및 금융 분야 진출에 필요한 과목들과 관세사 시험 과목들도 있다. 해운·통상 및 금융 분야 특화 커리큘럼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성화 분야인 해운통상, 금융과 연계돼 있으며 학부생들에게 로스쿨 입학과 관련 분야 진출에 보다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는 관세사 시험 교과목인 회계학원리, 무역관계법규, 무역영어, 국제상무론 등을 교육과정에 넣어 학생들의 관세사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17년 현재 무역학부의 학생 중 15% 정도가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국외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싱가폴 경영대에서 2015년 2학기를 보낸 11학번 성진한 씨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싱가폴 경험을 바탕삼아 해외 취업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곧 1년간 정부 지원으로 미국에 인턴십을 간다. 열심히 하면 해외에서 취업은 물론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도전에 임하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시 준비반인 ‘형설정’도 무역학부의 저력을 보여준다. 학부는 경제통상대학발전기금과 동문 후원금을 통해 경제통상대학 행정고시·관세사 고시반 학생들에게 모의고사비, 인터넷 강의료, 교재비, 시험 응시료 등 시험 준비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에 힘입어 고시반 학생들은 2016년까지 행정고시에 2명, 관세사 시험에 3명의 최종 합격과 2017년 행정고시 1차 5명, 관세사 1차 27명이 합격했다. 형설정 초기 멤버로 2015년 관세사 시험에 합격한 07학번 이재구 관세사는 “전공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관세사 시험에 도전했다. 관세사 시험에 필요한 각종 강의 수강료 지원, 관세사 선배들과의 교류, 형설정 학생들끼리의 목표의식 공유는 관세사 시험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부의 형설정 지원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 관세사는 “관세사의 숫자는 변호사 보다 훨씬 적다. 무역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관세사의 진입장벽이 높은데다가 FTA체결 등으로 업무범위가 넓어가고 있다. 관세사의 미래 전망은 밝으니 학교를 믿으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관세사에 뜻을 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무역학부 전공자들은 국내외 대기업, 금융기관, 정부투자기관의 통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관세사 시험 등을 통해 전문직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 국제재무분석사 등이 있다. 학부의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은약 60% 수준. 취업준비 프로그램으로는 대학 차원에서 진행하는 ‘선배와 잡(JOB)多한 이야기’와 학부의 2-3학년 대상인 취업 맞춤형 교육, 4학년 대상인 ‘취업 총대’ 등 다양하다. 부산항만공사에 근무하는 박기관 씨(09학번)는 “항만, 해운관련 강의인 국제운송론, 항만물류론, 무역보험론의 수강을 통해 무역과 항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축적한 후 관련업계 현장실습 및 인턴십 등 외부 경험을 쌓은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부의 2017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2.62등급이었고 정시합격생은 수능 2.10 등급이었다. 학부는 2018학년도에 84명을 선발하는데 이중 수시에서 55명, 정시 나군에서 29명을 선발한다.

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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