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민주당 입당설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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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경남 거제시장(61·무소속·사진)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을 둘러싸고 거제도가 시끄럽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출생지다. 지난해 4·13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0.7%포인트 차로 힘겹게 이겼다. 경남에서는 김해, 양산, 창원과 함께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최근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거제위원회는 “권 시장의 입당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상식과 원칙, 그리고 정의에 크게 반한다”며 “그가 ‘페이퍼 당원’을 동반하고 입당한다면 우리의 가치와 신념, 정체성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시장은 한나라당 도의원 재선, 새누리당 시장 재선을 했으며 그간의 행보와 정책 수단, 언행이 민주당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거제위원회는 “권 시장은 물밑 입당 타진으로 논란과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시정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권 시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공식적으로 민주당 입당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석에서 몇 차례 ‘민주당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위원장은 16일 “거제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거제와 창원, 서울에서 권 시장 입당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지역의 분위기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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