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초등생이 묻고 기대가 답하다’ 수업 참여

‘시장에게 바란다’ 초등생들 편지에 교실 방문해 ‘소통형 수업’으로 화답
광명시 대표 혁신학교 구름산초교 4학년 9반 참여 수업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9일 광명시 대표 혁신학교인 구름산초교에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며 “초등학생들의 좋은 제안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29일 광명시 대표 혁신학교 구름산초교를 찾아 ‘초등생이 묻고 기대가 답하다’를 주제로 소통형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구름산초교 4학년 9반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단원’ 과제로 시장에게 바라는 편지를 보내자, 양 시장이 직접 학생들의 제안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양 시장은 초등학생들이 보낸 제안을 일일이 읽어주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9명의 학생의 편지에는 △반려견 관련 제안(7건) △소하동 중학교 신설안(7건) △교통 및 환경 개선안(8건) △체육·문화시설 개선 제안(4건), 기타 제안(3건) 등이다.

이현서 군은 자신의 편지를 읽으며 “학교 옆 한내천에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반려견 화장실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양 시장은 “반려견 주인이 배설물을 수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비닐 봉투를 비치하겠다”면서 “반려견 화장실, 제안 참신하다. 의견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소하동에 중학교를 1개 만들어, 친구들과 같은 학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양 시장은 “교육청 소관이지만, 가까운 중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기민 담임 교사는 “시장에게 제안하는 아이들의 편지를 발송하면서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시장님이 직업 수업에 참여해주셔서 민주주의와 소통하는 정치를 실습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모의시장 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됐다는 조성빈 군은 양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실제 시장님과 광명시의 문제와 해결책을 토의하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시 1호 혁신학교인 구름산초교에 와서 참여형 수업을 해보니 더욱 의미가 있다”며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데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 초등학생들의 좋은 제안을 소홀히 하지 않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