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승객 보안 검사, 더 깐깐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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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수색 강화-수색견 추가 배치 등… 美국토안보부, 美직항 공항에 요구

앞으로 비행기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가려는 승객은 좀 더 일찍 공항에 도착하고, 탑승 소지품에도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28일 “민간 항공기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날로 급증함에 따라 미국 직항편을 운항하는 해외 공항들에 적용할 보안규칙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안전대책엔 △탑승객에 대한 몸 수색 등 전반적인 보안검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 전자기기에 대해 더욱 정밀한 검사를 실시하며 △항공기 주변뿐 아니라 탑승 대기공간에 대한 보안 절차를 더욱 촘촘히 할 것 등이 포함됐다. 또 폭발물 탐지를 위한 수색견도 해당 공항에 더 많이 배치하고, 미 입국을 위한 사전승인 심사대도 더 많이 설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미 직항편이 운항되는) 105개국의 280개 공항과 180개 항공사, 하루 평균 2100편의 총 승객 32만5000명이 새 안전대책의 적용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켈리 장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새 안전대책의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다 공개하지 않는다”며 “그 대책들엔 가시적인 것도, 가시적이지 않은 것도 있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하나씩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안전대책 수용을 거부하는 항공사들은 미국 직항편 운항이 금지되거나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되는 (불이익)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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