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강화도(본섬)와 석모도를 오가던 유일한 뱃길이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9일 강화군에 따르면 2013년 850억여 원을 들여 착공한 석모대교(길이 1.54km, 왕복 2차로)가 전날 개통했다. 이에 따라 이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사진) 운항이 다음 달 1일부터 모두 중단된다. 30일까지 오전 8시∼오후 4시 2시간 간격 운항이 마지막이다.
이 항로는 1987년 삼보 7호(124t)와 삼보 1호(390t) 여객선이 취항한 뒤 30년 동안 석모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하나뿐인 뱃길이었다. 승객 166∼300명과 차량을 싣고 매일 30분 간격으로 오갔다. 2000년부터 삼보 2호(413t)와 삼보 6호(429t)도 같은 항로에 취항해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의 발이 됐다. 지난해에만 승객 84만여 명과 차량 28만여 대가 이 여객선들을 이용했다.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항로 운영 선사는 여객선 4대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건조한 지 20년이 넘은 삼보 1호는 터키의 해운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중단 이후 선착장 주변 석포항과 외포항 일대의 상권이 악화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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