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병원계에서 첫 ‘블라인드 면접’ 도입…7월 간호사 채용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16시 55분


고려대의료원이 병원계에서 처음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라인드 면접은 면접위원의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지원자의 학력 가족사항 등 이력사항을 일체 공개하지 않는 면접으로, 의료원은 올 7월 간호사 채용부터 이 면접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총 660명을 뽑는데 피면접자들의 학력·이력은 물론 이름도 비공개한다. 의료원 측은 실무능력을 보다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각 병원 간호팀장과 진료부장도 면접관으로 들일 예정이다. 기존에는 간호부장만 실무 관련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면접 조별인원도 줄이고 면접시간도 2배로 늘린다.

의료원 측은 블라인드 면접이 일반 기업에서 일부 시범 운용되고 있지만 이번처럼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라 설명했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병원계 채용에서는 전무후무한 일로 실무중심의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반영이라고 덧붙였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타 의료기관에서 선뜻 시행하지 못한 인력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은 우리가 나아갈 의료기관의 미래가 기술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료인에 달렸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블라인드 면접을 전체 직종으로 확대해 인재 경쟁력을 더해 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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