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미디어 활용 공예전시로 열린다

  • 동아일보

9월 13일부터 40일간 개최
美中日 등 8개국 49명 참가… ‘미디어 아트’ 통해 일상 재조명

올해 10회째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행사장 전경(위 사진)과 기획전 시뮬레이션 이미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올해 10회째를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HANDS+ 품다’를 주제로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행사장 전경(위 사진)과 기획전 시뮬레이션 이미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1999년 처음 시작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 ‘HANDS+ 품다’를 주제로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대표 전시인 기획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를 활용한 공예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8개국 49명(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창(窓)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미디어 파사드, 인터랙티브 미디어,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등 첨단 기술과 공예를 더한 작품이 전시된다.

또 제1회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일본의 히로시 스즈키와 제4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윤주철 작가 등 지난 9회 동안의 참여 작가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독보적인 설치미술가로 알려진 미국 작가 ‘재닛 에컬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그물을 설치하는 게 특징인데 이번 전시에서도 그물과 빛을 이용한 설치 미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관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9개 나라의 공예품이 전시된다. 한국관에는 ‘우란문화재단’이 참여한다.

이 재단은 워커힐 미술관 설립자인 고 우란(友蘭)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14년 설립됐다. 2015년부터 해마다 ‘우란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들은 ‘공예의 미래: 한국적 비례의 미’를 주제로 한옥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교육 콘텐츠도 과학과 테크놀로지 디자인과 공예가 융합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자 부품을 활용한 웨어러블 액세서리 만들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드로잉 머신 제작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창작 과정과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외 공예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 ‘RE:Make’와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공예 워크숍도 열린다.

김호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비엔날레가 10회를 맞이한 만큼 특별한 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며 “9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아 일상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공예비엔날레#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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