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축제에 제주어 공연 포함시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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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접할 수 있는 기회 늘려 전승해야

유네스코(UNESCO)는 2010년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가운데 소멸 언어 직전 4단계인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했다. 제주어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어는 제주 전 지역에서 독특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9개 단모음과 20개의 자음체계를 갖고 있다. 아래아(·) 등 중세고어가 일부 살아있다. 접사가 다양하고 중세 어휘의 쓰임, 몽골 차용어 등은 제주어의 특징이다.

그동안 제주어 보전과 활용을 위해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고 제주어사전 발간, 초중고교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 제주어축제, 제주어 창작음악제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제주지역 문화재, 관광안내 등에 ‘제주어 병기’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내년부터 적용하는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제주어에 대한 중요한 문화자원으로서 활용, 이주민에 대한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정원 대표는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에 제주어로 이뤄지는 공연이나 행사를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제주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도 제주어를 전승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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