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는 2010년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가운데 소멸 언어 직전 4단계인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했다. 제주어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어는 제주 전 지역에서 독특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9개 단모음과 20개의 자음체계를 갖고 있다. 아래아(·) 등 중세고어가 일부 살아있다. 접사가 다양하고 중세 어휘의 쓰임, 몽골 차용어 등은 제주어의 특징이다.
그동안 제주어 보전과 활용을 위해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고 제주어사전 발간, 초중고교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 제주어축제, 제주어 창작음악제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제주지역 문화재, 관광안내 등에 ‘제주어 병기’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내년부터 적용하는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제주어에 대한 중요한 문화자원으로서 활용, 이주민에 대한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정원 대표는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에 제주어로 이뤄지는 공연이나 행사를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제주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도 제주어를 전승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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