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 달아오르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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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일주일 앞두고 사전 거리공연… 산책 나온 주민들로 공연장 북적
대중화 위해 ‘1만원권 입장권’ 판매… 23일 개막작 英 ‘스팸어랏’ 올려

16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의 홍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16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의 홍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23일 개막을 앞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사전 거리공연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17일 수성못 중앙무대에서 뮤지컬 거리공연이 열렸다. 더위를 피해 산책 나온 주민들로 객석은 가득 채워졌다. 수성못 음악분수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정수 씨(42)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보는 뮤지컬이 무척 좋다”며 “올해 딤프는 정식으로 공연장을 찾아가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16일에도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야외무대에서 다양한 뮤지컬 주제가가 울려 퍼졌다. 남녀 출연자가 유명 뮤지컬 장면을 재연하며 노래를 불렀다. 흥겨운 재즈가 이어지고 신이 난 관객들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쳤다. 딸과 함께 나온 이미정 씨(44·여)는 “친숙한 뮤지컬 음악을 가까이서 들어보니 더 감동적”이라며 “딤프 사무국이 삼성창조캠퍼스에 있으니 주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장이 아닌 거리에서 뮤지컬을 보여주는 ‘딤프린지(딤프+프린지)’는 축제를 알리기 위해 이달 초 시작됐다. 뮤지컬을 비롯해 댄스, 재즈, 연주 같은 퍼포먼스를 곁들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서울 코엑스와 대학로에서도 무대를 열었다.

다음 달 8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야외무대와 서문시장 야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등 지난해보다 장소를 늘려서 공연한다. 출연자도 지난해 20여 개 팀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40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신인 배우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 수상자 및 본선 진출자와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자를 비롯해 시민 참여 팀도 참가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스타 수상자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연습을 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2일 오후 4, 5시 2회씩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뮤지컬 공연과 쇼를 한다. 각종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계명대 연극뮤지컬전공 및 계명문화대 뮤지컬전공 학생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 극단 ‘한울림’도 공연한다.

딤프 사무국은 17일부터 뮤지컬 대중화를 위한 ‘만 원의 행복’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공식 초청작 9편과 특별공연작 3편, 창작지원작 4편의 입장권을 장당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작품별로 1인당 2장까지만 판다. 다음 달 8일까지 평일 오후 6∼8시, 주말 오후 4∼6시 하루 2시간씩 동성로 뮤지컬광장 부스에서 판매한다. 20일부터는 삼덕파출소 앞 부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구입 방법은 홈페이지(www.di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딤프는 23일 오후 7시 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작인 영국의 ‘스팸어랏’을 올린 뒤 오후 9시 40분 개막식을 한다. 다음 달 10일 폐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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