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버스-택시 한곳서 승차 ‘수원역 환승센터’ 19일 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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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3만5160m²… 3년만에 완공

19일 개통하는 수원역환승센터 전경. 도로(2층) 바닥의 숫자는 버스정류장 번호다. 센터 내부에는 승객대기실 3곳이 마련돼 눈비를 맞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제공
19일 개통하는 수원역환승센터 전경. 도로(2층) 바닥의 숫자는 버스정류장 번호다. 센터 내부에는 승객대기실 3곳이 마련돼 눈비를 맞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남부 교통 요충지인 수원시 수원역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국철과 전철 버스 택시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19일 문을 연다.

경부선 국철과 고속철도(KTX), 전철 1호선, 분당선이 지나는 수원역은 주변에 버스와 택시를 비롯한 각종 정류장 11곳이 난립해 있다. 교통 이용객은 물론이고 AK플라자와 롯데몰 등을 찾는 쇼핑객까지 하루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한다. 이로 인해 교통이 항상 혼잡했다. 수원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750억 원을 들여 3년 남짓 공사한 끝에 환승센터를 완공했다.

권선구 서둔동 수원역사(驛舍)와 롯데몰 사이에 들어선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만5160m² 규모다.

2층은 버스전용 공간이다. 버스정류장 12곳이 통유리로 된 승객대기실 3곳을 타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107개 노선의 시내, 마을, 좌석버스 1242대 중 325대(40개 노선)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긴다. 나머지 노선은 기존 정류장에서만 서거나, 환승센터에서도 정차한다. 노선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된 대기실에는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가 있으며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도 가능하다.

1층에는 150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이 마련됐다. 지하로는 환승센터와 환승주차장(131대), 분당선 수인선(2018년 개통)이 연결된다. 환승센터를 통해 AK플라자와 롯데몰로 바로 갈 수 있다. 통로 바닥에는 주요 시설 명칭이 색깔별로 새겨진 선이 그어져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 거리도 100m 넘게 짧아졌고, 환승 시간도 1분 안팎을 절약할 수 있다.

수원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19일과 다음 달 3일 단계적으로 버스 노선을 옮긴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www.suwon.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승센터가 정상 운영되면 수원역 앞의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수원역 환승센터#개통#전철#버스#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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