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또 물리적 충돌…강제퇴거-재진입 시도 반복돼 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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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교 측과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이전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또 다시 충돌했다. 학교 측이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본관 1층 로비를 사실상 점거한 채 농성하던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학생들이 재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1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교직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서 농성하던 학생 20여 명을 끄집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 몸싸움을 벌여 학생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교 측 청원경찰 1명은 복부를 다쳤다. 학생들은 ‘성낙인 총장 사퇴’,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 등을 외치며 본관 밖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다 지난달 27일부터 점거에 돌입했다.

상황이 일단락된 듯하던 오후 6시경 밖으로 밀려난 학생들을 비롯한 200여 명은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8시경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폐쇄된 현관문 앞에 놓고는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일부 학생이 망치로 2층 유리창을 깼고 10여 명이 이를 통해 들어가 본관 1층 좌측 출입문을 열었다. 학생 150여 명이 이 문으로 들어가 본관 2층 복도 등에 자리를 잡고 점거 농성을 재개했다. 교직원들은 건물 내부에서 대치하다 오후 9시 40분경 자리를 떠났다.

서울대 측은 “건물 내 다른 층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봉쇄해 학생들의 출입을 제한했다”면서도 “학생들이 유리창을 파손한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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