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에 전념하는 부산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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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경제본부로 관련 업무 일원화, 전담팀 만들고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내년까지 일자리 6000개 만들기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동의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동의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

민선 6기 핵심 시정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정한 시는 각 부서에 흩어진 일자리 관련 업무를 경제부시장 산하 일자리경제본부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담당 부서에서는 청년, 여성, 장·노년, 장애인 취업 지원을 위해 전담팀을 만들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관(官) 중심의 일자리정책을 산(産)-학(學)-연(姸)-관이 함께하는 전략회의 중심으로 전환해 10개 의제, 50개 세부 과제를 정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에 뽑혀 74억 원을 받아 5개 분야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일자리 6000개 이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형 ‘히든 챔피언(숨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지원, 도시형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소셜프랜차이즈 창업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2015년 6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에는 1000개 기업 대표가 참여해 지난해까지 장애인 1117명을 취업시켰다. 장애인 일자리 전담팀은 부산시교육청, 부산대병원 같은 공공기관 12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박람회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역발상과 현장 중심의 규제 개선도 한몫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10년 이상 해결하지 못했던 S&T모티브㈜ 노후건물 증·개축 문제를 해결해 일자리 300개와 117억 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냈다. 일반주거지역에는 바닥면적 500m² 이상의 공장은 건립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개정해 제과·제빵 공장은 설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2015년 3월부터 이런 규제 개선을 통해 만든 일자리만 2만5144개다.

기업 1개사를 전담해 분기당 1회 이상 상담하는 공무원인 ‘일자리 소통관’ 2500명을 운영해 지난해 구인난 같은 기업 애로사항 897건을 해결했다.

청년 시책도 돋보인다. 청년근로자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목돈 2000만 원을 지원하는 ‘부산청년희망적금 2000’을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청년 해외취업 거점 기관인 ‘케이무브(K-Move)센터’를 부산에 유치해 연간 2000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한다. 7월 문을 여는 ‘청년일자리허브 Y+센터’는 청년들의 학업 안정과 취업, 결혼과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민선 6기 2년 반 동안 일자리 12만6000개를 만들어 목표 대비 105%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부산시는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2014, 2015년 대상을, 지난해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일자리평가에서는 2015, 2016년 광역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청년 해외진출 부문에서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2017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의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 일자리는 ‘전쟁’”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 일자리경제본부#부산 일자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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