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부산시 ‘다복동 사업’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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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동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개소, 복지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
4개 동네선 안심마을 사업 추진… 5월부터 ‘다복동 마차’ 운영

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다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1일 문을 연 민락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다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1일 문을 연 민락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 ‘다복동’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된다. 다복동 사업은 취약 계층을 위한 공동체마을을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보자는 취지로 부산시가 지난해 시작했다.

시는 11일 동 단위 주민행정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자치를 지원하는 지역 거점 시설인 수영구 민락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개소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행정 서비스는 물론이고 복지, 보건, 고용, 자원봉사 같은 원스톱 종합 행정 서비스를 지원한다. 1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936m²의 기존 행정복지센터를 지상 4층 연면적 1267m² 규모로 확장했다. 1층 행정민원실, 자원봉사캠프, 무인택배함, 2층 복지민원실, 마을건강센터, 작은도서관, 3층 대회의실이 들어섰다. 옥상에는 정원과 태양광 발전 설비,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복동 안심마을(셉테드·CPTED)’ 사업도 벌인다. 시는 사업 대상으로 영도구 대평동, 연제구 연산동, 사하구 신평동, 해운대구 우동을 선정했다. 연말까지 범죄 유발 환경 조사, 주거 환경 조사, 사회·인구학적 조사, 주민 면접을 통해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나선다. 각 마을에는 큰길로 안내하는 유도선(線)을 비롯해 보안등, 반사경, 소화기, 폐가 출입 방지 시설이 설치된다.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 더하기 다복동’ 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사업 참여 공모에 17개 마을이 신청했다. 시는 조만간 마을 열 곳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육아, 교육, 복지, 생활 환경, 일자리 분야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다음 달부터 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다복동) 사업에 투입되는 ‘다복동 마차’. 이 마차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 수리와 문화 예술 공연, 건강검진 서비스를 맡는다. 부산시 제공
다음 달부터 다함께 행복한 동네 만들기(다복동) 사업에 투입되는 ‘다복동 마차’. 이 마차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 수리와 문화 예술 공연, 건강검진 서비스를 맡는다. 부산시 제공
다음 달부터 동 중심의 복지 서비스 사업인 ‘다복동 마차’를 운영한다. 다복동 마차는 차량에 건축 자재와 장비를 싣고 주택을 수리하거나 손볼 필요가 있는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식 마을지기 사무소다. 단독주택지에 아파트관리사무소 수준의 주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문화회관과 연계해 문화 공연도 곁들이고 노인 건강검진 같은 문화·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18개 동에 설치됐다. 올해 12개 동에 더 설치된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생활이 힘들어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견학과 체험을 통해 노인 복지시설로 옮기도록 하는 행복보금자리 찾아주기 사업도 병행한다. 30일 이상 장기 입원 중인 65세 이상 수급자 중 거주할 곳이 없거나 돌봐 줄 사람이 없는 172명이 대상이다.

최근 리사이클센터가 다복동 사업 대상인 취약 계층을 위해 세탁기 100대를 각 가정에 전달했다. 12월까지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다복동 사업 관련 인력 3000명에게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한 역랑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다복동 사업을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다복동#복합커뮤니티센터#다복동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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