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정광용 경찰 출석에 “엉뚱한 사람에게 죄 뒤집어 씌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12일 14시 59분


코멘트
사진=박사모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박사모 홈페이지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12일 폭력시위를 주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모 회장’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엉뚱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3분경 서울 종로 경찰서에 출석해 ‘폭력시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광용 총장이 경찰에 출석한 이날 한 박사모 회원(박근****)은 박사모 홈페이지 ‘정광용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빨리 내보내라. 뭐하는 짓이냐”면서 “너희(경찰) 죄를 왜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냐”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엔 “경찰 과잉진압 책임져라(tld****)”, “선량한 국민을 괴롭히네(edl****)”, “즉각 방면하라(빼앗**)”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정광용 총장도 이날 ‘시위 당시 사망자 발생에 경찰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면서 “(당시) 군중은 다들 흥분했고, 저는 ‘침착하라. 폭력을 쓰지 말라’ 지침을 내렸으나 경찰이 과잉으로 대항(진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광용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인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폭력시위를 주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위 현장에선 경찰 버스가 파손되고, 누군가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