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설유치원 제한 공약…文측 고민정 “국공립 보내고 싶은 엄마가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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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2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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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고민정 문재인 캠프(더문캠) 대변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치원 공약에 대해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가 대다수이다”고 비판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매불망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가 대다수이다. 내 주위만 그런가? 아님 내가 별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늘 듣는 소리가 있다. ‘국공립 다섯 군데 다 떨어졌어. 어떡해’, ‘친정엄마, 시어머니, 이모, 고모 총동원해서 추첨했는데 안됐어’ 그녀들의 한숨소리는 땅을 뚫고 내려갔다”며 “회사를 그만둔 지금, 회사어린이집에 다녔던 우리 집 두 아이들은 두 달째 자체 방학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집 바로 앞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지만 엄두도 못 낸다. 하늘이 도와야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시도도 못해봤다”며 “뿐만 아니라 사립을 보내자니 벌이가 없는 지금으로선 그것도 쉽지 않다. 그나마 시인남편이 아이들과 있어주니 다행이긴 하지만”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고 대변인은 “암튼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뼛속까지 엄마인지라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멀리서도 귀에 쏙 꽂힌다”며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발표한 국공립 어린이집 40% 확충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단설을 늘리지 않겠다고 한다. 나 같은 엄마들은 어찌하라고. 나만 흥분했나. 나만 또 별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유치원 공약을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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