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활폐기물 100% 소각 처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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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2019년 완공… 하루 쓰레기 500t 이상 처리

제주 지역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채석장 등으로 쓰였던 25만7526m²의 터에 새로운 광역 폐기물 처리 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착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순환센터는 2034억 원을 투입해 35년 이상 쓸 수 있는 20만 m²의 매립장과 침출수 관로 10km, 하루 쓰레기 500t 이상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 등을 마련한다. 2019년 2월 완공 예정으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100% 소각해 남은 재만 매립하는 방식이다.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전기를 만들어 연간 판매 수익 106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 착공은 동복리 주민이 2014년 4월 열린 마을총회에서 시설 유치를 결정해 발표한 지 3년 만이다. 제주도는 동복리가 센터 유치를 확정하자마자 용역과 각종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유치 조건 중 하나인 사업장 인근 양돈장 이설이 되지 않았다. 양돈장을 옮기는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자 제주도가 주민 주거 환경 개선 사업비로 50억 원을 제시했으며 동복리가 최근 이를 수용하면서 착공이 가능해졌다.

동복리와 인근 북촌리에는 법정 지원금 350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 인근에 수영장과 헬스케어시설 같은 주민 편익 시설을 만들고 주택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센터를 유치한 동복리는 특별지원금 225억 원을 공동주택과 주유소 설치, 풍력발전 사업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최신식 친환경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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