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경남 김해에서 ‘역주행’ 등 황당사고로 4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0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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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경남 김해에서는 역주행 등 운전자 부주의로 추정되는 2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30일 오전 3시 4분 김해시 외동 신세계백화점과 김해여객터미널 사이 김해대로(편도 3차로)에서 편모 씨(46·회사원)가 운전하던 오피러스 승용차가 전모 씨(45·은행지점장)의 SUV 산타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편 씨와 전 씨가 숨지고 산타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이모 씨(40)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대리기사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봉황교사거리에서 300m 가량을 역주행한 오피러스 승용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던 산타모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3시 40분경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장유 방면 3.8㎞ 지점 갓길에서 박모 씨(36)가 몰던 토스카 승용차가 타이어 교체작업을 위해 서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랜저 차량 옆에 있던 차주 김모 씨(25)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 씨(34)가 숨졌다.

부상을 입은 박 씨는 현장을 떠났다가 사고발생 20시간정도 지난 오후 11시 45분경 김해서부경찰서에 출두했다. 경찰은 토스카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비상등을 켠 채 서있던 그랜저 차량과 차주 등을 추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박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경찰은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送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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