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애 안 낳는다…연간 혼인 건수·출생아 수 역대 최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5일 15시 40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우리나라 한 달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혼인 건수도 줄고 있어 처음으로 연간 30만 건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00명(9.6%)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0년 1월 출생아 수는 6만1229명으로 출생아 수가 약 1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감소세라면 출생아 수 월 3만 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37만9300명으로 12월 출생아 수를 고려해도 연간 출생아 수는 43만 명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지난 2014년 43만5435명이었다.

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간 혼인 건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54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건(2.3%)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3300건으로 12월 결혼 건수를 고려해도 연간 혼인 건수는 처음으로 30만 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연간 최저 혼인 건수는 지난 2003년에 기록한 30만2503건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1월 사망자 수는 2만3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0명(2.6%) 증가했다. 2016년 11월 이혼 건수는 1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0건(9.9%) 증가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