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산모의 절반 이상은 1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에서 ‘원정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는 지역에서 응급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료취약지 주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 의료혁신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대국민 의견 수렴 결과를 논의했다. 혁신위는 이달 4~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2021명을 대상으로 분만, 소아, 응급 등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설문조사했다.
설문 결과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은 의료취약지가 49.0%로 수도권 미취약지(29.9%)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의료취약지에서 분만을 위해 1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에 가는 비율은 53.2%로 수도권 미취약지 28%보다 훨씬 높았다.
의료취약지에서 ‘중증 질환 치료 병원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8.9%에 그쳤다. ‘임신·출산 의료기관이 충분하다’는 응답도 24.8%에 불과했다.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간 의료서비스 질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87.5%로 전국적으로 의료 불균형 해소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위원회는 그간의 논의와 대국민 의견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초고령사회 대비 보건의료 체계 구축 △미래환경 대비 지속가능성 제고 등 3개 분야 10개 의제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는 중앙-지방-의료기관 간 역할 정립과 ‘원내 전주기(환자의 치료 전 과정) 대응체계’ 등 실효성 있는 실행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며 “방문진료와 간병·돌봄서비스 확대, 초고령사회에 맞춘 통합돌봄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