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양성 정원 내년 2509명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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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따라 예비교사 조절” … 평가 최하위 16개 기관은 폐지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정부가 교사가 되는 길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 수를 당장 줄이기가 힘들어 아예 교원 양성 과정 정원부터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의 정원이 2500여 명 줄어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6년 교원 양성기관 평가 결과 5개 등급 중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의 교원 양성과정을 폐지하고 C, D등급을 받은 110개 기관의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원 양성기관 평가는 사범대, 교대,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의 ‘질 관리’를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은 사범대가 없는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의 285개 기관이다.

 E등급을 받은 가야대, 감리신학대 등 14개 일반대의 교직과정이 폐지되고, 경성대와 서남대 등 2개 교육대학원은 양성과정(교원자격증이 발급되는 과정)이 없어지고 재교육 기능만 남게 된다. D등급을 받은 45개 기관에서는 교원 양성 정원을 50%, C등급 65개 기관은 30%를 각각 감축해야 한다. 이번 평가를 통해 줄어드는 교원 양성 정원은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488명, 교육대학원 758명 등 총 2509명에 달한다.

 교육부가 교원 양성 과정의 정원을 줄이는 이유는 학생 수는 줄고 있음에도 필요 이상으로 교원자격증이 발급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원 임용시험은 교원 양성기관을 거쳐 교원자격증을 받아야 응시가 가능한데도 2017학년도 중등교원 모집 경쟁률은 11.5 대 1에 달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교원#예비교사#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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