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던데?”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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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6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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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탄핵 심판 출석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61·구속기소)는 16일 자신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최 씨는 16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씨가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은 2014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 파문과 연루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조사에서 한 발언이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씨,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씨는 또한 이날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 씨가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며 “(제가 대통령에게 정책 등을 지시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 씨는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며 “(반면에)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라고 재차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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