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영과 마약투약 최창엽 집행유예,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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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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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영(위)과 최창엽.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류재영(위)과 최창엽.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최창엽(28)이 11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을 면한 가운데, 그가 과거 드라마에 출연해 했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대사가 그의 인생과 겹쳐 재조명되고 있다.

최창엽은 지난 2013년 KBS 월화드라마 '학교 2013' 출연 당시 성실하고 반듯한 모범생 김민기 역을 맡았다.
드라마 속 최창엽은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살을 결심하고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

가방을 먼저 떨어뜨리고 머뭇거리던 최창엽에게 담임 선생님(장나라)이 달려가 "괜찮아. 뭐든 괜찮아"라고 말하며 끌어안았다.

최창엽은 "문득 생각났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선생님, 저도 그냥 흔들리고 있는 중인 거 맞죠? 선생님도 그냥 흔들리고 계시는 중이죠?"라고 말했다.

한편 최창엽과 그의 지인으로 알려진 쇼핑호스트 류재영(42)은 서울의 모텔을 돌아다니며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1일 선고공판에서 서울남부지법은 최창엽과 류재영에게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약물 치료 강의 40시간과 각각 벌금 50만원, 38만원을 내렸다.

곽경평 판사는 "마약 범죄는 범죄자 자신을 망칠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다른 사회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피고인들의 범행 횟수는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판사는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쳤고 사회적 유대 관계도 분명하며 과거 동종 전과로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11년 KBS '휴먼서바이벌 도전자'로 방송에 데뷔한 최창엽은 2013년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류재영은 수천억 매출을 올린 유명 쇼호스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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