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상선과 충돌 제주어선 실종 선장 등 2명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9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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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상선에게 받혀 전복된 제주시 한림선적 화룡호(19t)의 실종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뒤집힌 화룡호에 대한 선내 수중 수색작업을 실시해 8일 오후 11시24분경 어선 취사장에서 숨져있는 선원 강모 씨(56) 시신을 수습했다. 해경은 또 사고 부근 해역을 수색하는 도중 9일 낮 12시31분경 제주시 애월항 북쪽 16㎞해상에서 선장 김모 씨(59)가 숨진 채 바다에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4척과 헬기 1대 등을 현장에 보내 나머지 실종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한편 상선 선장과 구조 선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구조 선원들은 "해상에 정박한 채 배 갑판에서 끌어올린 참조기 그물을 정리하던 중 갑자기 거대한 물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화룡호에는 선원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5명은 외국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화룡호는 8일 오후 7시50분경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9만6628t)과 충돌해 전복됐다.
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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