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 글 논란…與 김종태와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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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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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복희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윤복희 소셜미디어 캡처
가수 윤복희(70)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소서”라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복희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등장하는 ‘빨갱이’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윤복희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윤복희의 소셜미디어 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윤복희를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prem****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윤복희 빨갱이 발언 관련 기사에 “빨갱이라..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지만 빨갱이라는 표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광화문에 나온 자들이 다 북한을 추종하는 국가전복 세력이라는 거냐. 윤복희 선생님을 잘은 모르지만 실언하신 거라 믿겠다”고 밝혔다.

‘빨갱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정확하게 밝히라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qorj****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이 누군지 명확히 해명해라”면서 “진짜 실망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같은 날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광화문 촛불집회를 두고 “좌파 종북(從北)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종태 의원은 29일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면서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 (26일 촛불시위 당시)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그 세력이)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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