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건강검진자 10명 중 6명은 아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7일 16시 30분


코멘트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의심되거나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57.2%가 질환이 의심되거나(38.5%) 질환이 있다고(18.7%) 1차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 판정 비율(48.2%)은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정상 판정을 받았어도 식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 등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사람의 비율도 38.5%였다.

정상 비율은 2011년보다 6.6%포인트 감소했고, 질환 의심은 3.0%포인트, 유질환자는 3.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국민건강이 나빠진 것.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는 1736만 명이었지만 1321만 명만 검진을 받아 수검률도 76.1%에 그쳤다.

20대 이하는 74%가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70대 이상(54%)은 2명 중 1명이 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전체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 정상 판정 비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이 의심돼 2차 검진을 받은 사람은 47만9000명이었고, 15만4000명이 고혈압, 9만 명이 당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강검진에서 암이 의심되거나 판정 받은 사람은 위암이 93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4772명), 대장암(3398명), 간암(2352명), 자궁경부암(587명) 순이었다. 흡연율은 21.9%로 2011년보다 3.7%포인트 줄었고, 30대 남성 흡연율이 46.9%로 가장 높았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