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미곡마을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홍한기)는 31일 “오 군수의 대규모 돼지농장인 의령군 용덕면 와요리 산 86 일원 초곡농장이 많은 민원을 일으키고도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며 “행정 및 사법당국이 조사를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권익위에 진정서,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주민들이 악취 외에 조사를 요구하는 부분은 △돼지 분뇨의 무단방출과 불법 처리 여부 △초곡농장의 산림훼손과 농지 전용 적법성 △농장 진입로 포장 공사의 경위 등이다. 홍 위원장과 마을 주민들은 최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6년간 악취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군청을 항의 방문하고 집회를 가졌으나 오 군수는 안하무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 위에 군림하는 오 군수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마을 입구에 내걸었던 현수막은 용덕면이 ‘불법’이라며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곡농장은 돈사(豚舍) 50개에서 1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오래전부터 양돈업을 해온 오 군수는 의령농지개량조합장, 의령축협조합장을 거쳐 군수가 됐다.
초곡농장 관계자는 “냄새가 적게 나도록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지나친 요구로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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