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험·실습실 중 16곳 결함 심각-2곳 사용금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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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실험·실습실 중 18곳이 안전 환경이나 결함이 심해 사용을 제한하거나 즉시 금지해야 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전국 4년제 180개 대학이 공시한 안전관리 등 항목의 분석 내용을 대학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과학기술과 예·체능 분야 실험·실습실 3만3176곳 중 4등급은 16곳, 5등급은 2곳이었다. 4등급은 안전 환경이나 연구시설 결함이 심해 사용을 제한해야 하고 5등급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4, 5등급을 받은 실험·실습실은 경남 진주의 경상대가 16곳이었고, 경북 포항의 포스텍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도 각각 1곳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전점검을 실시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결함 등에 필요한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현재는 모두 개선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실험·실습실 중 87.8%인 2만9107곳은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는 1~2등급을 받았고, 4051(12.2%)곳은 안전환경개선이 필요한 3등급에 해당했다.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는 135건으로 전년도보다 139건으로 4건 줄었다.

2015년 기준 사립대가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7조5000억 원으로 2014년보다 3000억 원 늘었다. 수익용 기본재산은 사학법인이 대학운영에 필요한 법정부담금 등 운영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재산으로, 기준액 대비 확보율은 59.0%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확보율이 68.1%, 비수도권 대학이 46.5%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저금리 등으로 법인의 재정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익용 재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법정부담금 부담률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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