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료 신산업 기반 확충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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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약품 개발 위한 ‘세포배양 허브센터’ 구축 공청회
의성군에 집적단지 조성 계획

28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세포 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구축사업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최인호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의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영남대 제공
28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세포 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구축사업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최인호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의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영남대 제공
 경북도가 의료 신산업 기반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영남대에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위해 세포배양 이노베이션(기술혁신) 허브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대학과 연구소, 바이오 관련 기업 20여 곳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의성군이 사업 총괄과 센터 구축을 맡고 영남대가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지난해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한 기획단(과제 책임자 최인호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이 1년여 동안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85조 원에서 연평균 8.3%씩 성장해 2019년 3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백신과 줄기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분야도 다양하다.

 세포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 일원 12만 m² 터에 집적단지를 조성해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 및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성군은 바이오 관련 마을지구를 만들어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영재학교와 친환경 특수교육기관 유치 활동도 시작한다. 최인호 교수는 “세포배양 기술은 의약 기초와 의약품 생산, 줄기세포 개발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세포배양 인력 양성기관과 공인시험 시험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곳에 5년간 13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앞으로 기술 국산화율 90%와 세계시장 10% 점유, 글로벌 5대 기업 육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생산 유발 효과 1800억 원과 일자리 1000명의 경제적 성과가 기대된다.

 세포배양 사업은 백신 및 신약 개발 속도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2014년부터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까지 1029억 원을 들여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동물세포 시험시설을 갖춘 글로벌백신산업화센터를 건립한다.

 국내 의료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모기와 동물을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 백신 등 시제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근에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은 2020년 제품 생산을 목표로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백신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1.5%로 2010년 34조 원에서 내년에 70조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백신산업이 경북 북부권의 신산업 육성과 함께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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