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삶의 만족도’ 가장 낮은 세대는 50대…이유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3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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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세대는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20대 이후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낮아져 50대에 가장 저점을 기록한 후 다시 만족도가 상승하는 'U자' 형태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보사연이 보건복지 관련 국민 인식을 심층적으로 알기 위해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한 후 전화인터뷰를 통해 삶의 만족도, 걱정거리, 복지정책의 문제와 개선점 등을 설문한 것을 토대로 작성됐다.

우선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75.5%), 40대(71.4%)로 점차 하락한 뒤 50대는 66.9%까지 내려갔다. 이후 60~64세의 만족도는 71.6%로 50대에 비해 반등했고, 65세 이상은 78.1%로 더욱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50대 중 △남성 △6인 이상 가구 △중졸 이하 △실업자 △소득 100만원 미만이 다른 집단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특히 낮았다. 보고서는 "50대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사실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현재 이들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50대들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건강'(25.2%)과 '자녀교육'(20.1%)을 주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일자리'(37.4%), 30대(31.3%)와 40대(36.2%)는 '자녀교육'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이밖에 '복지정책 확대를 위한 증세가 필요한가'라는 설문에는 전체의 46.7%가 찬성한 반면 53.5%는 반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복지정책의 직접적 수혜를 경험해 타 연령대 집단보다 증세 찬성 비율이 높은 반면 30대는 자산을 축적하는 시기인 탓에 증세 반대 비율이 높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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