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부천시, 녹색혁신도시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15일 ‘공원녹지 비전’ 선포식… 축구장 35개 크기 공원 14곳 건립 등
녹지사업 2018년까지 마무리

경기 부천시가 2018년까지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5개 하천을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길’에서 시민들이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다.
경기 부천시가 2018년까지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5개 하천을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길’에서 시민들이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15일 중동신도시 내 중앙공원에서 녹색혁신도시를 향한 ‘공원녹지 비전’을 선포한다.

 부천시는 ‘100리(40km) 녹색 수변길’ 조성, 계절별 꽃 전시회, 축구장 35개 면적의 맞춤형 공원 14곳 신규 건립 등의 녹지사업을 2018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녹색 혁신도시 만들기 사업을 1단계 완료해 전국 최하위 수준인 1인당 녹지 면적을 현재 5.5m²에서 2년 뒤 법적 기준(6m²)을 넘어 6.08m²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꽃꽃한 부천’이란 구호를 내걸고 공원 확대 및 관리에 시민을 적극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주산 밑 송내공원 등 주택가 공원에서 주민들이 손수 가꾸는 기부정원과 기념동산, 마을정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부천시내 3만4000그루가량의 가로수를 구역별로 시민단체, 상가연합회, 주민 책임하에 관리하도록 하는 ‘가로수 실명제’도 시행한다.

지난달 29일 부천시청 인근 길주로에서 열린 국화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들. 부천시 제공
지난달 29일 부천시청 인근 길주로에서 열린 국화전시회를 찾은 어린이들. 부천시 제공
 이와 함께 정원 꾸미기, 수목 관리, 도시텃밭 조성 등의 방법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알려주는 ‘시민 정원사(그린 디자이너)’를 꾸준히 늘린다. 부천시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시민 정원사 30여 명을 배출했다. 이들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해 ‘그린 서비스’가 일상화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용이 중단된 뒤 2014년 6월 공원으로 지정된 원미구 도당배수지(도당공원)는 이색 녹지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총면적 63만 m² 규모인 이 지역 내 물 저장시설이었던 지하 배수지 3곳이 2018년 말까지 미디어아트홀(1689m²), 와이너리몰(1689m²), 전통식품몰(1172m²) 등의 테마시설로 꾸며진다. 가상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영상관, 와인저장고 및 카페, 요리 스튜디오, 전통식품 조리실 등이 들어선다.

 부천시는 계절별로 특색 있는 꽃을 재배해 다양한 꽃 축제와 전시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직영 양묘장에서 키운 팬지, 튤립, 백일홍, 국화 등 15종의 꽃으로 시내 곳곳을 꽃길로 단장하고 있다. 꽃길은 지난해 6km, 올해 13.4km, 내년 15km로 꾸준히 늘어난다.

 부천시내를 흐르는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굴포천, 동부간선수로 등 5개 하천을 녹지축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사업도 2018년 완료된다.

 부천식물원,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주변에 흐르는 베르네천엔 벚꽃 튤립 억새 군락지가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역곡천을 따라 광명, 안양 등 인근 도시까지 주행할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수변길 곳곳에 심어진 억새밭,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연꽃, 갈대 군락지를 따라 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