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3명 총상 입고 사망…팔·다리 묶인 채 살해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12시 33분


사탕수수 밭에서 팔·다리 묶인 채 살해돼


11일 오전 필리핀 팜팡가 주 바콜로 시 소재 사탕수수 밭에서 한국인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외교부는 13일 "발견 당시 3명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남성 1명은 다리, 여성은 손목에 테이프로 결박이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바콜로 시는 앙헬레스에서 남쪽 25km 거리에 위치한 인구 3만 명 규모의 소도시다.

경찰은 현지 코리아 데스크(한국 담당 필리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사망자의 지문을 한국에서 받아서 대조한 결과 모두 40, 50대 한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피살사건은 필리핀에서 올해 발생한 4번째 살인사건이며 피살자 수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및 코리아데스크를 통해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필리핀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3년간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피살자는 12명(2013년), 10명(2014년), 11명(2015년)으로 매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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