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산업 기반확충-신기술 확보 나선다

  • 동아일보

로봇산업진흥원 창업보육센터 개소… 예비 창업자 발굴-금융지원 나서
창업지원 체계적 관리로 성과 기대

지난해 대구 북구 3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로봇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지난해 대구 북구 3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로봇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은 최근 대구 북구 3공단 청사에 창업보육센터를 개소했다. 연면적 1378m²에 공동 창업 공간인 비즈니스실과 정보 제공 및 기술 경영 상담실 등을 갖췄다. 예비 창업자 발굴과 기업 육성, 사무실 장비 및 금융 연계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IRIA가 2014년부터 시작한 창업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로봇 창업과 우수 기업 성장 지원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최근 6개 기업을 모집해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 5월까지이며 업체당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2개 기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매출 1억9090만 원과 신규 고용 12명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시가 로봇산업 기반 확충과 신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KIRIA의 창업보육센터는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2년부터 추진하는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하나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로봇산업 클러스터는 3공단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로봇 디자인을 설계하는 로봇혁신센터와 30여 개 입주 기업은 스마트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나섰다. 로봇 공동 생산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로봇협동화팩토리도 가동했다. 독일의 로봇그룹 쿠카(KUKA)는 이곳에 대구사무소를 열고 지역 기업과 산업용 및 공장 자동화, 의료 로봇 개발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내 시장 규모가 2조2000억 원가량인 로봇 부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산화율이 낮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대구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연계해 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을 개발한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로봇산업 시장 창출 및 부품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까지 188억 원을 들여 로봇과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의 융합 산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 부품 개발과 기반 조성, 수요 확산 등에서 60여 건의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의 하나로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도 구축했다.

 재난 대응과 의료 분야 연구도 빨라진다. 내년까지 시험 장비와 평가 시설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로봇이 알아서 주변 장애물 등을 치우고 재난 현장에 가는 성능을 시험하는 공간도 만든다. 스마트 기술 및 전기차와 정보기술(IT) 등의 융합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경원 KIRIA 원장은 “섬유 등 중소기업 제조 공정과 의료 및 헬스케어(건강관리), 부품 모듈 등 4개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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