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갑질 간부 포함 10명 인사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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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취임하면서 사회 곳곳의 '갑질'을 뿌리뽑겠다고 밝힌 이철성 경찰청장이 조직 내부에서 갑질로 구설에 올랐던 총경급 간부들을 인사 조치했다.

경찰청은 30일 일선 경찰서장급 계급인 총경 10명을 전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갑작스레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는 갑질 등의 비위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던 간부가 좌천 혹은 대기 조치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과장으로 전보된 천범녕 서울지방경찰청 제3기동단장은 기동단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된 이원희 서울 방배경찰서장은 직원에게 부인 승용차 수리를 시키고 인사에서도 갑질을 일삼았다는 비판이 직원들 사이에게 흘러나온 바 있다. 현 소속 지방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된 현춘희 경기북부경찰청 청문감사관도 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과 갑질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를 놓고 경찰 조직 안에서는 사회 곳곳의 갑질을 뿌리 뽑겠다고 밝힌 이 청장이 조직 내부부터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문책 인사 대상이 된 간부들은 현재 진행 중인 감찰 결과에 따라 별도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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