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직무정지 김형준 부장검사, 전두환·우병우와 ‘복잡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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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7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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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는 진경준 전 검사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김형준 부장검사는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2007년 삼성특별수사감찰본부 등 경제사건 전담 부서에 일하면서 진경준 검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2012년 인천지검 외사부장 재직 당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처리하면서 진경준 당시 2차장 검사의 지휘를 받았다.

김형준 부장검사가 적발한 부정입학 사례 중엔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제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 씨도 포함됐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제 이모 씨는 지난 2012년 딸을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외국 국적 취득에 나섰다. 그러나 이 씨는 인천지검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수사 과정에서 적발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이 씨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제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7일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직무를 2개월 간 정지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이날 비위 의혹을 받는 김 부장검사가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검사징계법 제8조에 따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직무 집행정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곧바로 "대검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2개월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에 파견됐다가 전날 서울고검으로 전보된 김 부장검사의 직무는 즉각 정지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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