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관내 작은 섬인 사량도. 이곳에는 전교생이 12명인 사량중학교가 있다. 6일 오전 이 학교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하 S/I/M)’이 찾아왔다. S/I/M은 삼성전자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운영하는 전자산업사 박물관이다. 이날 사랑중 학생들을 비롯해 인근 사량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져 온 ‘기어 VR’과 태블릿PC를 이용해 S/I/M을 마음껏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수원까지 찾아오기 힘든 농산어촌 학교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 격주 단위로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S/I/M을 경험하는 ‘찾아가는 IT 박물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 3개관으로 이뤄진 S/I/M 내부의 전시콘텐츠를 먼저 태블릿PC를 통해 영상으로 소개받은 뒤, 가상 체험 기기인 기어 VR을 써서 박물관 내부를 간접체험한다. 마지막 전시관은 수원에 위치한 S/I/M과 학교를 생중계로 직접 연결해 S/I/M 현장의 도슨트로부터 제품과 박물관 내부를 실시간 소개받고 질문과 대답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실제 제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S/I/M이 보유 중인 최초의 MP3 휴대전화와 최초의 TV 수신 휴대전화, 마이마이 카세트 등으로 구성된 ‘미니 전시’도 펼친다.
가장 고령의 나이로 올해 사량중학교에 입학한 조분애 씨(83)는 “이렇게 교실에 편안하게 앉아 박물관을 둘러보고, 옛날 제품도 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2014년 4월에 개관한 S/I/M 은 국내 유일의 전자산업사 박물관으로 18만 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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