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주민들, 한민구 장관 면담…“성주골프장 배치 강행하면 ‘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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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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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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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주민 대표단이 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김천시와 인접한 경북 성주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경우 총궐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보생 김천시장 외 김천 지역주민 대표 8명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사드 배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제3부지 선정을 위한 3개 후보지 가운데 주민 피해가 적은 곳으로 부지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 참여한 김세운 사드 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성주골프장은 3개 후보지 가운데 가장 김천과 가까운 곳”이라면서 “이곳만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인체에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1차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게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면서 “성주골프장 배치를 강행할 경우 총궐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천 주민 대표단은 한민구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전했고, 한민구 장관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당초 한미 양국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지만, 성주군 요청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성주 내 제3부지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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