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순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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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업시설 용지 9월 분양… 접근성 좋아 영일만항 30분 거리
구미시 5단지 산업용지 10월 분양… 국책사업 ‘탄소성형 클러스터’ 추진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현장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분양 성공을 기원하는 풍선을 날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현장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분양 성공을 기원하는 풍선을 날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과 구미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탄소 및 티타늄 클러스터가 조성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항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대 611만9465m²에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14년 10월 1단계 사업 295만2297m²를 착공했다. 현재 공정은 40%다. 지난해 10월 단독 주택과 주차 시설 용지 분양을 완료했다. 1단계는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2단계는 2019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다음 달 1단계 산업시설 용지 분양을 한다. 전체 면적 137만3588m²에 기계부품 17만8033m², 철강부품 83만1890m², 자동차부품 8만9411m², 에너지 및 정보통신(IT) 22만4221m², 연구시설 5만33m²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과 단독 주택 및 아파트, 학교, 공공 지원 시설 등 주거 지역도 포함돼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69만4000원이다.

블루밸리는 하루 용수 공급 2만8617m³와 오폐수 처리 1만1835m³, 연간 전기 공급 269만6731MWh인 포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과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고속철도(KTX) 포항역과 25분, 국제 물류항인 영일만항과는 30분 거리다. 최근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30분 정도면 울산까지 갈 수 있다.

포항시는 블루밸리에 티타늄 클러스터를 만든다. 소재와 부품 공급 기지, 완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가볍고 알루미늄 합금보다 강한 소재이다. 티타늄 부품 제조 전문 ㈜엠티아이지와 포항시는 최근 투자 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블루밸리에 서울 본사와 인천 화성 공장을 이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루밸리에 부품 및 소재 생산 기반을 구축하면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10월 국가산업단지 5단지 산업용지를 분양한다. 2012년 착공한 5단지는 산동 해평면 일대 934만 m² 규모다. 1단계 공정은 65%. 구미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7000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5단지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30조6000억 원, 고용 유발 21만 명, 인구 유입 2만1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5단지에서는 국책 사업인 탄소 성형 클러스터 조성 사업(66만1000m²)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도레이사는 1조6000억 원을 들여 10월 초 신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정보기술(IT) 산업과 융합하는 미래 산업과 1∼4단지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계하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의료 기기, 탄소 소재 등의 산업을 유치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5단지는 탄소 섬유 기업을 포함해 협력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며 “기존 전기전자 등의 산업 및 수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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